하루 외환거래 500억달러 넘었다
입력
수정
지면A10
2분기 평균 508억달러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이 508억5000만달러였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499억8000만달러)에 비해 1.7%(8억7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은 사상 최대였던 작년 1분기(529억9000만달러)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500억달러를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투자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외환거래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3394억달러로 석 달 동안 349억달러 늘며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해외 증권투자가 활발했던 덕분이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액은 하루평균 197억1000만달러로 1분기보다 1.6%(3억달러)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은 하루평균 311억4000만달러 거래돼 같은 기간 1.9%(5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서도 외환스와프거래는 201억5000만달러로 5.0%(9억7000만달러) 팽창했다. 외환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나중에 최초 계약 시점에 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것으로, 해외증권투자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된 데 따른 것이다.반면 선물환거래는 97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억5000만달러(5.3%) 줄었다.
전체 외국환거래에서 국내은행 거래액은 251억7000만달러로 3.8%(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