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중국 제조업 경기 13개월 연속 확장할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3300을 넘어섰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5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60.01포인트(1.83%) 급등한 3331.52로 마감했다. 2015년 12월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지표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31일 8월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7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51.4를 기록해 12개월째 확장세를 보였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시장은 제조업 경기가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낼지 주목하고 있다.같은 날 8월 비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는 54.5였다. 중국 경제에서 비제조업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이 경기 확장과 임금 인상으로 외식과 여행, 쇼핑에 지출하는 비용을 늘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정부 발표 다음날인 9월1일 별도로 8월 제조업 PMI(차이신 PMI)를 발표한다.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국가통계국의 PMI는 대형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상하이지수가 이번주에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