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국제대교 붕괴, 엿가락처럼 휜 다리…네티즌 "성수대교 악몽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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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3시20분경 건설 중이던 평택 국제대교(총 길이 1.3㎞)의 상판 4개(각 60m)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근로자 17명이 사고 발생 30여분 전 육상에서 상판을 제작한 뒤 기존 상판과 연결해 기계로 밀어내는 ILM공법으로 상판 1개를 추가로 잇는 작업을 했다. 마침 쉬는 시간이었기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평택시는 2427억원을 들여 국제대교를 포함한 '평택호 횡단도로'(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 11.69㎞, 왕복 4차로) 사업을 추진 중이었으며 내년 12월 말 준공 예정이었다.
경기 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곳(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날 교량 상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관련 법령에 따라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고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성수대교 사고가 생각났다"라며 "완공 되기 전 사고가 일어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