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反국익·反민생 강력 저지하는 야당 돼야"

"한 분 한 분 설득하고 손잡겠다…우리 경쟁 상대는 외부에 있다"
"사법부 독립성 침해 심각하게 우려…김명수 철저 검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견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면서 "분명한 원칙과 명료한 대안을 갖고 비판하겠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민생과 국익에 반(反)하는 일이라면 날 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당 대표로 선출된 안 대표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꼭 성공해 보이겠다"면서 "제게 주어진 기회는 당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라는 요구이고, 정기국회를 단단하게 대비하라는 촉구이고, 내년 지방선거에 승리하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이어 당 혁신과 관련, "17개 시도당을 강화, 뿌리가 튼튼 정당으로 변모시키고 평당원의 의견이 당무에 폭넓게 반영되는 소통형 플랫폼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다당제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정상)"이라면서 "국민이 변화와 열망을 만들어준 다당제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 국민 기본권과 지방 분권을 강화하는 개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내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의 경쟁 상대는 외부에 있다"면서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함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당 대표 후보와 함께 손을 잡겠다.한분 한분 설득하고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욕자승(同欲者勝)'이라는 성어를 인용한 뒤 "제가 부족한 것은 사과하고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면서 "하나로 똘똘 뭉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밖에 "지금 사법부의 독립성이 침해받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키고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설승은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