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8→6차로 축소… 신설 중앙버스차로엔 '이동형' 정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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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폭 최대 10.1m로 확대…르메이에르 앞 'ㅁ'자 4방향 횡단보도서울 종로가 연말이면 왕복 8차로에서 6차로로 줄어들고,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들어선다.보도와 끝 차로는 지금보다 대폭 넓어져 행인이 드나들고 상인이 조업하기가 수월해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도로공간재편'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시는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2.8㎞ 구간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앙버스전용차로 조성 공사에 착공해 12월 개통한다.이렇게 되면 망우·왕산로에서 도심을 거쳐 경인·마포로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앞서 4월에는 새문안로 서대문역 사거리∼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이 개통됐다.
시 관계자는 "종로에는 양 끝 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하고 있지만, 주정차 차량과 우회전 차량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로 차량 흐름과 안전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구간에는 중앙버스정류소 15개와 횡단보도 7개가 만들어진다.특히 중앙버스정류소 15개 가운데 13개는 세계 최초로 '이동형'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필요하면 버스 정류소를 도로 끝으로 옮긴 뒤 완전히 비게 되는 종로 도로에서 연등회 등 각종 거리 축제나 행사를 열 수 있게 된다.이동형 중앙버스정류소는 조립식 구조물 10여 개를 이어 붙인 뒤 도로 바닥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옮길 때는 바닥 고정 장치를 풀면 된다.
시는 이들 중앙버스정류소에 46인치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로 된 '스마트 디지털 노선도'와 LED 생활정보판을 설치한다.
이번 공사로 인해 종로를 지나는 시내·광역버스 67개 노선 가운데 서울 버스 5개 노선은 퇴계로·율곡로 등으로 우회 조정한다.
대상 버스 노선은 471번, 710번, 405번, 701번, 9401번이다.
경기도 버스 8개 노선도 을지로로 노선을 바꾸는 것을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일부 노선을 조정하면 종로 구간 버스 통행 속도가 시속 13.5㎞에서 17.7㎞로 31%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왕복 8차로인 종로는 6차로로 줄어든다.
대신 보도 폭이 구간에 따라 최대 10.1m까지로 늘어나고, 보도 곳곳에 자리해 통행을 방해하는 환기구와 기둥 등은 옮긴다.
또 종로 바깥 차로의 폭을 4m 이상으로 넓혀 인근 상인들이 각종 조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이 밖에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르메이에르 상가' 앞은 기존 세 방향 'ㄷ'자 횡단보도에서 한 방향을 늘려 'ㅁ'자 형태의 네 방향 횡단보도로 바꾼다.
지하상가 상인이 설치에 반대해온 종로5가에도 횡단보도가 생기고, 대신 지하상가로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창신길 진입로에 교차로가 새로 생겨 봉제공장으로 드나드는 오토바이 차량의 경로가 단축되고, 인근에 유턴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종로2가에는 종로→삼일대로 남산 1호터널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가 신설된다.시는 공사 기간 중 교통관리원 등 59명과 선간판 등 677개를 둬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관련해 지역 주민, 조계종, 지하상가 상인 등과 총 109회의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종로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종로 지역에서 공공자전거 이용자 수는 지난해 1만9천여명에서 올해 2만4천여명으로 31% 늘었고, 민간 자전거 이용자 수도 2012년 7천여명에서 지난해 3만8천여명으로 5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여장권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서울의 정치, 경제, 역사 1번지인 종로의 도로공간 재편은 '사람 중심 서울교통'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확인하는 시험대이자 지역 상생의 모델"이라며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살아나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도로공간재편'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시는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2.8㎞ 구간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앙버스전용차로 조성 공사에 착공해 12월 개통한다.이렇게 되면 망우·왕산로에서 도심을 거쳐 경인·마포로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앞서 4월에는 새문안로 서대문역 사거리∼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이 개통됐다.
시 관계자는 "종로에는 양 끝 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하고 있지만, 주정차 차량과 우회전 차량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로 차량 흐름과 안전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구간에는 중앙버스정류소 15개와 횡단보도 7개가 만들어진다.특히 중앙버스정류소 15개 가운데 13개는 세계 최초로 '이동형'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필요하면 버스 정류소를 도로 끝으로 옮긴 뒤 완전히 비게 되는 종로 도로에서 연등회 등 각종 거리 축제나 행사를 열 수 있게 된다.이동형 중앙버스정류소는 조립식 구조물 10여 개를 이어 붙인 뒤 도로 바닥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옮길 때는 바닥 고정 장치를 풀면 된다.
시는 이들 중앙버스정류소에 46인치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로 된 '스마트 디지털 노선도'와 LED 생활정보판을 설치한다.
이번 공사로 인해 종로를 지나는 시내·광역버스 67개 노선 가운데 서울 버스 5개 노선은 퇴계로·율곡로 등으로 우회 조정한다.
대상 버스 노선은 471번, 710번, 405번, 701번, 9401번이다.
경기도 버스 8개 노선도 을지로로 노선을 바꾸는 것을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일부 노선을 조정하면 종로 구간 버스 통행 속도가 시속 13.5㎞에서 17.7㎞로 31%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왕복 8차로인 종로는 6차로로 줄어든다.
대신 보도 폭이 구간에 따라 최대 10.1m까지로 늘어나고, 보도 곳곳에 자리해 통행을 방해하는 환기구와 기둥 등은 옮긴다.
또 종로 바깥 차로의 폭을 4m 이상으로 넓혀 인근 상인들이 각종 조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이 밖에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르메이에르 상가' 앞은 기존 세 방향 'ㄷ'자 횡단보도에서 한 방향을 늘려 'ㅁ'자 형태의 네 방향 횡단보도로 바꾼다.
지하상가 상인이 설치에 반대해온 종로5가에도 횡단보도가 생기고, 대신 지하상가로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창신길 진입로에 교차로가 새로 생겨 봉제공장으로 드나드는 오토바이 차량의 경로가 단축되고, 인근에 유턴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종로2가에는 종로→삼일대로 남산 1호터널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가 신설된다.시는 공사 기간 중 교통관리원 등 59명과 선간판 등 677개를 둬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관련해 지역 주민, 조계종, 지하상가 상인 등과 총 109회의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종로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종로 지역에서 공공자전거 이용자 수는 지난해 1만9천여명에서 올해 2만4천여명으로 31% 늘었고, 민간 자전거 이용자 수도 2012년 7천여명에서 지난해 3만8천여명으로 5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여장권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서울의 정치, 경제, 역사 1번지인 종로의 도로공간 재편은 '사람 중심 서울교통'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확인하는 시험대이자 지역 상생의 모델"이라며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살아나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