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도 찾는 'K뷰티산업 중심지' 오송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9월 12~16일 개최

아프리카 등 국내외 바이어 1000여명
기업 200여곳과 수출 상담…미용기기·화장품 체험도

정부, 오송 투자선도지구 지정
충청북도는 바이오산업 연계 지원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수단 코트디부아르 등 화장품·뷰티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바이어 5명이 처음으로 충북 청주를 찾는다. 다음달 12~16일 KTX오송역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지사에 엑스포 참가를 요청해왔다. 아프리카 바이어들은 엑스포 기간 모두 100여 차례에 걸쳐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벌인다.

충청북도는 아프리카 바이어를 포함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더샘) 등 국내외 화장품·뷰티기업 201개사와 바이어 1000여 명이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참가한다고 28일 발표했다. 관람인원은 5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참여 기업의 국내외 시장 개척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전시관(6890㎡)은 기업관과 비즈니스관, 마켓관 등으로 꾸몄다. 수출상담은 1 대 1로 이뤄지며 한 개 업체가 하루에 7명 정도의 바이어와 상담한다. 올해 수출상담 건수는 지난해 2200건보다 300건 많은 2500건에 이를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GS홈쇼핑, 인터파크, 티몬, 다이소, 롯데백화점, 쿠팡 등 24개사 40여 명의 유통상품기획자(MD)도 처음 엑스포장을 찾는다. 이들은 제품은 뛰어나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기업을 찾아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 구성과 판매전략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관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마켓관에서는 화장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특판행사를 한다. 뷰티체험존 부스에서는 네일아트, 미스트 만들기, 건강 체력 측정기, 피부 및 두피 측정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국제화장품콘퍼런스, 과학기술여성리더스포럼 등 뷰티산업과 관련한 학술행사도 엑스포 기간에 열린다”고 말했다.도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계기로 화장품·뷰티산업을 특화하고 있다. 오송에 지난 4월 176억원을 들여 연면적 4200㎡ 규모의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이 연구소는 화장품 신소재 개발을 통해 화장품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정부도 오송을 화장품뷰티 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달 15일 오송을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투자 선도지구는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축할 때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인허가 등 각종 규제에 특례를 적용한다.

도는 앞으로 화장품과 바이오산업을 연계해 육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 생산량은 경기도(5조원)에 이어 충북(3조원)이 두 번째”라며 “오송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보건 관련 국책기관과 연계해 바이오산업과 화장품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단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