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자소서 강화, 지역인재 20%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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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블라인드 채용, 자기소개서 강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시행.’
하반기 달라진 채용 특징
올해 한국은행 종합기획직(G5) 신입사원 채용의 달라진 세 가지 특징이다. 한은은 지난 24일 구직자를 위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하혁진 인사경영국 차장은 “올해부터 공채지원서에 최종학교, 성적, 전공, 학력, 사진, 생년월일, 성별 등을 기재할 수 없다”며 “출신 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이메일을 기재하더라도 서류전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 직무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한은은 올해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강화한다. 2015년 채용부터 지원서에 주소, 가족사항, 제2외국어 기재란을 없앴고 올해부터는 학교, 성적란 등 7개 항목도 삭제했다. 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어학성적(토익·토플·텝스)으로만 평가한다. 하 차장은 “어학성적이 없더라도 자소서를 충실히 작성했다면 서류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소서엔 지원동기, 직무역량, 수험준비 과정을 구체적으로 쓸 것”도 당부했다.
그는 자소서 글자수도 기존의 2200자에서 더 늘리고, 질문도 세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전형 시 우대사항도 추가했다. 한은 통화정책경시대회 수상자뿐만 아니라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공모 수상자와 한은 전문연구보조 근무자에게도 가점을 준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최종 선발인원(70명)의 30배수인 2100~2200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3900여 명이 지원했다.
한은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시행한다. 채용 예정인원의 20%를 지방인재로 설정하고 목표 인원에 미달하면 지방인재를 최대 10%까지 추가 선발한다. 지방인재란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 있는 학교를 최종 졸업(예정)·중퇴·재학·휴학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최종합격자 64명 중 지방대 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10월21일 시행되는 필기시험도 주의할 점이 있다. 전공학술(경제·경영·법·통계·컴퓨터공학)과 논술 시험의 컴퓨터공학 과목 출제범위에 운영체계 및 자료구조가 추가된다. 경영학은 기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다. 내년부터 적용될 신국제회계기준(IFRS)은 시험에 반영되지 않는다. 필기시험에선 최종 선발인원 대비 △경제·경영 1.5배수 △법·통계·컴퓨터공학 2배수 △해외전문인력 3배수를 뽑는다. 면접은 실무(집단토론 100점, 심층면접 200점)와 간부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 기간에 인성검사도 한다.
공태윤 기자/김우영 JOB인턴(서울시립대 4년)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