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뱅앤올룹슨, OLED TV 함께 내놨다
입력
수정
지면A16
베오비전 이클립스 공개덴마크의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이 LG전자와 협력해 OLED TV를 선보였다.
LG OLED TV에 고급 오디오 기술 접목
뱅앤올룹슨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IFA) 2017’에 앞서 30일 현지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OLED TV 브랜드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공개했다. LG전자가 납품하는 OLED TV에 뱅앤올룹슨의 고급 오디오 기술을 접목해 만든 TV 제품이다. 뱅앤올룹슨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LCD TV와 같은 일반 TV도 판매하고 있다. OLED TV 브랜드는 이번이 처음이다.뱅앤올룹슨이 OLED TV를 출시하면서 고급 TV 시장이 OLED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가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다.
OLE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올 상반기 2500달러(약 280만원) 이상 고급 TV 매출이 전체 TV 매출의 11%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500달러 이상 TV 시장 비중(금액 기준)은 전체 세계 시장의 3%에 불과하다.
올 들어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가 OLED TV를 출시하는 등 OLED TV 진영은 빠른 속도로 세를 불려가고 있다. 현재 세계 상위 10개 TV 제조업체 중 7곳이 OLED TV를 판매하고 있다.하지만 OLED TV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많지 않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LCD 기반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베를린=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