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장관 통화… "북한 미사일 도발에 압력 강화"

오노데라, 요격능력 강화 '이지스 어쇼어' 조기도입 협조 요청
매티스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책임 흔들림 없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이 31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을 중대한 도발로 간주하고 미일 긴밀히 연대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압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오노데라 방위상은 통화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격 강화를 위해 '이지스 어쇼어'를 조기 도입하는데 미국측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의 미사일요격시스템이다.현재 이지스함에 배치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의 사거리가 최고고도 500㎞ 수준이어서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때(고도 550㎞)때는 요격이 불가능했다.

이에 미일은 최고 고도를 1천㎞ 이상으로 늘린 'SM3블록2A'를 공동개발하고 있지만 최종 완성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있어서서 지금까지 도발 수준과는 다른 심각한 위협"이라고 북한의 지난 29일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대해 매티스 장관은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음을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책임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또 최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필리핀 유조선과 충돌한 사고를 언급하며 "이 사고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방어 태세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