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긴급자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연말까지 버틸 듯"
입력
수정
사실상 중국 영업이 중단된 롯데마트가 또다시 대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자금도 연말께면 바닥날 것으로 관측된다.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롯데마트는 3월 3천6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3월 24일 이사회를 열어 2천300억 원의 증자와 1천580억 원의 예금 담보 제공(1천300억 원 중국 현지 대출)을 결의해 중국 사업 지원 재원을 마련했다.애초 이 자금은 7월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중국 현지에서 반품 등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아낄 여지가 생겨 한 달 정도 더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바닥나 결국 약 3천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롯데마트는 31일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롯데마트의 2차 운영자금 3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차 운영자금은 롯데마트 운영에 필요한 자금 외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단기 차입금 상환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 정도까지 필요한 자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3천억원대 자금을 투입해도 4개월 정도면 또다시 바닥날 가능성이 큰 셈이다.한반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경제 보복이 이어지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추가 자금 투입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점포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롯데마트는 현지 종업원 임금과 임차료 지급 등에 월평균 9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매출이 없는 가운데에도 현지 노동법상 현지인 종업원들의 임금을 정상 임금의 70% 안팎 수준에서 계속 지급해야 하고, 매장 임차료나 상품대금도 매달 줘야 하기 때문에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그러나 이 자금도 연말께면 바닥날 것으로 관측된다.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롯데마트는 3월 3천6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3월 24일 이사회를 열어 2천300억 원의 증자와 1천580억 원의 예금 담보 제공(1천300억 원 중국 현지 대출)을 결의해 중국 사업 지원 재원을 마련했다.애초 이 자금은 7월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중국 현지에서 반품 등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아낄 여지가 생겨 한 달 정도 더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바닥나 결국 약 3천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롯데마트는 31일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롯데마트의 2차 운영자금 3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차 운영자금은 롯데마트 운영에 필요한 자금 외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단기 차입금 상환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 정도까지 필요한 자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3천억원대 자금을 투입해도 4개월 정도면 또다시 바닥날 가능성이 큰 셈이다.한반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경제 보복이 이어지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추가 자금 투입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점포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롯데마트는 현지 종업원 임금과 임차료 지급 등에 월평균 9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매출이 없는 가운데에도 현지 노동법상 현지인 종업원들의 임금을 정상 임금의 70% 안팎 수준에서 계속 지급해야 하고, 매장 임차료나 상품대금도 매달 줘야 하기 때문에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