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사드 추가 배치 땐 필요한 조치"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모든 군사적 대응 한국과 협의"
한국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중국 국방부가 경고했다. 1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런궈창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 측은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에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런 대변인은 이어 “중국군은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필요한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런 언급은 한국 정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겨냥했다.한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며 “태평양사령부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고려할 모든 군사적 대응방안을 한국 국방부 및 합참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1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한국과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김동윤/김채연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