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1년 만에 최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약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난 6∼7월 대거 이뤄진 아파트 매매 계약 신고가 지난달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3일 서울시의 부동산 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5000건을 기록했다. 주택시장 과열기였던 2006년 12월(1만5531건) 이후 가장 높다.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때는 2006년 11월(2만4829건)이었다.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4481건에서 5월 1만223건, 6월 1만4397건, 7월 1만4780건 등으로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해 왔다.

‘8·2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신고 시차 영향이 크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주택 계약 후 60일 이내에만 거래를 신고하면 된다. 주택거래량은 신고일을 기준으로 집계돼 지난 6~7월 계약된 아파트도 8월 거래량으로 집계될 수 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1687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강남구(1079건), 송파구(1031건)도 거래량 1000건을 넘겼다. 이들 3개구는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6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거래 신고가 각각 1000건 이상 이뤄졌다. 이어 강동구(937건), 강서구(928건), 성북구(807건) 등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