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지정학적 리스크·FTA 폐기 우려에 하락 전망"-키움

키움증권은 4일 국내 증시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폐기 논의가 나온 여파에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연구원은 "전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우려가 고조되면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FTA 철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폐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탈퇴할 계획을 한국 측에 통보할 것이며, 이번주에 이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우려 완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수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특히 자동차 관련주는 미국 자동차 판매대 수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1.9% 감소했으나, 향후 교체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하비의 영향으로 미 경제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또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