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성 해군총장 "북한 폭주 막을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해군 대장)은 5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폭주'를 막을 시간이 별로 없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엄 총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공동 주최로 열린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이제 북한의 폭주를 막기 위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엄 총장은 "불과 이틀 전에도 북한은 제6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와 압박을 무시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확보를 추진함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국제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엄 총장은 "북한의 위협은 이제 더이상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하고 일치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 안보 전문가와 해양 분야 학자, 국내외 각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군력을 지휘하는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은 기조연설을 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방한 기간 우리 군과 주한미군 주요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