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용적률 300% 추진

전체회의서 정비계획 수정

11월 시공사 선정 절차 착수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사진)가 용적률을 30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1월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소유자들은 지난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범아파트는 높이 13층에 17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아파트지구로 지정돼 있어 용적률 230%로 재건축할 수 있다.시범아파트는 당초 기존 용적률을 적용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을 계획이었다. 최대한 속도를 높여 내년부터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보겠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상한 용적률을 적용해 정비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용적률 300%를 적용받으려면 공공기여계획 등을 반영한 정비구역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시범아파트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한국자산신탁은 최고 35층 높이, 2300여 가구 규모의 정비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범아파트는 11월께 시공사 선정 절차에도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재건축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이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며 “지난 6월 영등포구에서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아 시공사를 선정할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