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온산공장 가동중단…3분기 이익 100억 감소할 듯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한유화 온산공장 NCC(나프타 분해설비)가 화염과 매연 분출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은 100억원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은 지난 6월 5000억원을 들여 에틸렌 생산량을 연간 47만t에서 80만t으로 배 가까이 늘리는 NCC 증설 전후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운전 시 발생한 불완전 제품을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20일 넘게 불기둥과 매연이 치솟으면서 인근 지역 주민이 불안에 떨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대한유화는 2분기 증설 공사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나빠졌다”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상업가동 시기를 앞당기면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고재연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