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과학·행정도시 대전·세종] 내년 빅데이터센터 구축… 서비스 확대

세밀한 정보 분석으로 경제활동 지원

통계청
황수경 통계청장이 직원들과 통계빅데이터센터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일자리 창출, 특히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가장 주력하는 정책 분야 중 하나다. 이에 통계청은 지난 6월 정부의 일자리위원회 등에서 통계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상 처음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의 공공부문 일자리(2015년 12월 기준)는 233만6000개로 총 취업자 수 대비 8.9%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1.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다.

통계청은 이처럼 정부의 중요한 가치인 국민행복, 사회적 가치, 공공이익,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에 통계빅데이터센터(가칭)를 구축한다. 통계빅데이터센터는 기존 통계데이터센터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 중 하나인 빅데이터 통계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출범한다. 이를 위해 통계청은 2014년에 빅데이터과를 신설하고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민간기업 전문가들과 함께 꾸준히 빅데이터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선 대전 등 전국 3군데 통계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주요 지역 연구기관 등에 설치를 확대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내년에 통계빅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서비스 제공 범위가 기존 조사통계 이외에 행정자료를 이용한 통계자료까지 확대된다. 공공데이터 간, 공공과 민간데이터의 연계서비스 기능을 통해 기존에 분석할 수 없던 새로운 정보 창출이 가능해진다. 통계청은 다양한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은 통계빅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통계 자료도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93종이던 마이크로데이터 제공 대상 통계를 올해 말까지 55종을 추가해 148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개편하기로 했다. 이용 빈도가 높은 콘텐츠를 메인에 배치하고 이용자가 화면을 직접 설정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다. 어려운 통계용어 대신 이용자에게 익숙한 용어로도 통계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보다 향상된 검색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다.통계청은 통계로 보는 자화상, 살고 싶은 우리 동네, 나의 물가체험하기 등 기존의 통계시각화 서비스에 더해 지역경제상황판을 시각화 콘텐츠로 만들어 국가통계포털(KOSIS) 및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플러스)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경제상황판은 고용, 물가, 산업 부문의 주요 경제지표를 지역별로 직관적인 화면과 그래프를 이용해 비교해볼 수 있는 시각화 콘텐츠로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통계자료를 지도 위에서 공간분석할 수 있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플러스)를 개편했다. 기술업종 통계지도와 정책통계지도를 추가해 서비스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1일부터 숫자로 보는 인구, 인구로 보는 미래, 체험마당 등으로 구성된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 시각화 서비스도 시작했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국민으로부터 온 자료를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로 만들어 돌려 드리려 한다”며 “우리 국민이 통계자료를 보다 쉽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 개방과 통계 제공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