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됐던 풋고추 값 다시 들썩

농수산물 시세
풋고추 가격이 이상기온과 병충해 피해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풋고추 가격은 도매시장에서 상품(上品) 기준으로 10㎏당 5만8400원에 거래됐다. 4만5800원에 거래됐던 2주 전보다 27.5% 오른 수준이다. 한 달 전(4만8440원)에 비해서도 20.5% 높다.지난해 이맘때 9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풋고추 가격은 이후 생산량이 늘어나 평년(최근 5년의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안정됐던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주 생산지인 강원지역에서 병충해가 늘었고 8월 중순부터 지속된 비로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9월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풋고추의 9월 면적당 생산량이 전년보다 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풋고추뿐 아니라 청양계 풋고추 역시 9~10월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출하동향 등을 감안하면 작년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