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남기 사건 이른 시일 내에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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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장이 유족측과 이례적 면담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사진)가 7일 백 농민 사망을 둘러싼 고발 사건의 수사 지연에 대한 항의차 검찰을 방문했다. 백씨를 면담한 검찰은 수사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사례 검토로 수사지연" 설명
백씨는 이날 오후 유족 측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조영선 변호사와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검찰이 백 농민 유족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씨는 수사 지휘를 맡은 윤대진 1차장검사와 사건을 담당한 이진동 형사3부장을 면담했다. 차장검사가 일선 고발사건 당사자와 면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백씨와 동행한 조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최근 임명제청됐다.조 변호사는 “검찰이 조만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사건을 종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면담 결과를 전했다. 또 “검찰이 국민 입장에서 살수차로 인한 사망사건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자 기록을 검토했고, 특히 독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수집하느라 수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며 “수사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유감 내지 사과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가해 경찰관뿐 아니라 이를 지휘한 상급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검찰은 법리적으로 판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