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장염 막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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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로타텍 vs 로타릭스, 균주 특성따라 차이
효능·안전성 모두 입증…접종횟수·비용따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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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매년 전 세계 약 45만 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탈수 방지를 위한 수분 보충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예방해야 합니다.현재 접종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MSD의 로타텍, GSK의 로타릭스(사진) 두 가지입니다. 로타텍이 2007년 먼저 출시됐고 이듬해인 2008년 로타릭스가 나왔습니다. 차이점은 균주인데요. 로타텍은 사람과 소의 유전자를 재배열한 방식이고, 로타릭스는 사람 균주를 사용해 만듭니다. 로타텍은 다섯 가지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을 포함한 반면 로타릭스에는 한 가지 혈청형만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교차 예방 효과가 있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4개 혈청형에 대한 예방 효과도 허가를 받았습니다. 로타텍은 5개 혈청형을 직접 포함한 5가 백신이라는 점을, 로타릭스는 동물이 아닌 사람 균주를 사용해 인체에 거부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의사들 사이에서도 교차 예방 효과와 동물 균주의 안전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두 백신 모두 임상연구를 통해 장염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니 어떤 것을 택해도 상관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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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