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허리케인 '어마' 주목 속 하락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허리케인 '어마(Irma)'의 경제 타격을 주목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04%) 하락한 21,777.0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9포인트(0.09%) 내린 2,462.91을 각각 나타냈다.나스닥지수는 9.33포인트(0.15%) 낮은 6,388.54에 움직였다.

시장은 허리케인 '어마' 영향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이번 주말 '어마'가 상륙하면서 며칠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허리케인 피해로 경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최근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 지역의 상당수 정제소들이 운영을 중단해 유가 하락을 이끈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비'가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연준의 자산 축소는 올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전일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대 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꽤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추세를 웃도는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고용시장의 수급은 점진적으로 더 빠듯해질 것이라면서 "임금상승은 견고해지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개장 후에는 7월 도매재고가 공개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식료품 업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하락한 영향으로 4.9%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말을 앞둔 데다 허리케인 피해도 아직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어 당분간 증시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2% 올랐다.

국제유가도 허리케인 '어마'를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49.00달러에, 브렌트유는 0.39% 오른 54.70달러에 움직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3%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