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파리·밀라노의 명품거리를 옮겨왔다…이젠 '손 안의 부티크'서 럭셔리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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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10
명품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옷과 화장품은 물론 생필품, 음식도 모바일로 구입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명품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진품인지 믿고 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찾아가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또 젊은 층의 소비를 끌어들이기 위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은 올초 자사 명품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파는 자체 온라인몰을 열었다.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도 명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S.I. 빌리지닷컴' 새단장
26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부터 화장품·향수·리빙제품까지 입점
병행수입 아닌 국내 판권 인수
오프라인 매장서 산 것처럼 AS 가능
‘내 손 안의 부티크’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운영하는 S.I.빌리지닷컴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이 온라인몰은 패션과 뷰티, 리빙 제품을 판매한다. 병행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SI가 정식으로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파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내 손 안의 부티크’를 표방하는 S.I.빌리지닷컴에는 총 26개 해외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모든 브랜드는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정식 수입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100% 정품이라는 것을 믿고 살 수 있다.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 ‘아르마니’, 캐시미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고급 패딩으로 유명한 ‘에르노’,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니’,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알렉산더왕’, 스웨덴 골프복 ‘제이 린드버그’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온라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 ‘안야힌드마치’ ‘끌로에’ ‘디젤’ ‘드리스반노튼’ ‘마르니’ ‘메종마르지엘라’ ‘폴스미스’ ‘프로엔자스쿨러’ 등 SI가 국내 정식 판권을 갖고 있는 다른 브랜드 제품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S.I.빌리지닷컴에서는 해외 유명 뷰티 제품과 리빙 제품도 판매한다. 화장품은 국내 정식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를 판매한다.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입점시켰기 때문에 20여 개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 SI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리빙 브랜드 ‘자주’의 다양한 제품도 판매한다.
SSG닷컴에도 입점
S.I.빌리지닷컴은 1주년을 맞아 웹사이트를 새단장했다. 패션 중심이던 메인 화면을 패션, 뷰티, 리빙 관련 쇼핑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상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원하는 상품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통합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아울렛 코너는 상품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브랜드와 카테고리별로 메뉴를 나누고 인기 제품은 메인 화면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S.I.빌리지닷컴은 1주년을 기념해 9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S.I.빌리지닷컴의 택배박스, 광고, 웹사이트 등을 로고가 보이게 사진 촬영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인증하고, 온라인몰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1주년 축하 메시지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 영화티켓 등을 준다. 이 기간 S.I.빌리지닷컴 내 이벤트 페이지에 사용 후기를 등록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온라인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지급한다. 또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5시에 타임 세일을 진행한다. 11일부터는 가격 혜택 폭이 큰 ‘시크릿 이벤트’도 연다. 시크릿 행사 내용은 당일 공개한다.
S.I.빌리지닷컴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사후서비스(AS)는 물론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도입했고 포장도 검은색 상자에 고급스럽게 담아 준다.최근에는 쓱닷컴에 S.I.빌리지닷컴 전문관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에 이어 7번째 전문관으로 들어간 것. 회원 수가 많고 연령층이 다양한 쓱닷컴에 전문관을 연 것은 소비자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쓱닷컴의 할인쿠폰이나 S머니, 결제 행사 등 다양한 혜택도 같이 누릴 수 있다. S.I.빌리지닷컴은 기존 이마트몰, 신세계백화점몰 등을 주로 이용하던 고객의 쇼핑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우성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커머스 총괄상무는 “SSG닷컴에 전문관을 연 것은 소비자들이 더 편하게 S.I.빌리지닷컴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남다른 콘텐츠와 엄선된 제품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