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공개에 부품주 '들썩'

인터플렉스·비에이치 등 급등
LG이노텍, 8월 이후 14% 상승
애플의 아이폰8 공개를 앞두고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플렉스는 5100원(10.41%) 오른 5만410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 증가로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인터플렉스는 아이폰에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공급 물량이 늘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내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9.4%, 110.4%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5.07%), 코리아써키트(6.75%) 등 아이폰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에 듀얼카메라와 3차원(3D) 센싱모듈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전날과 같은 17만1500원에 마감했다. 8월 이후 14.33% 올랐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신모델 출시의 최대 수혜주”라며 “올 3, 4분기 영업이익은 676억원, 148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아이폰8에 들어가는 부품가격 총합은 300~400달러로 과거 아이폰(200~250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안에 아이폰8을 5000만 대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스마트폰 2억2000만 대를 제조, 판매할 계획”이라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