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V 대중화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
다기능 배터리 팩, 용량만큼 모듈수 자유롭게 조정
삼성SDI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Cars 2017)’에서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기능 팩과 로우하이트팩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자료 삼성SDI)
삼성SDI가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Cars 2017)’에서 EV(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SDI의 전시 콘셉트는 ‘EV 대중화를 준비하는 배터리 회사’다. 삼성SDI는 최첨단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셀 모듈 팩 제품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면서 유럽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다기능 배터리 팩’이다. 이 제품은 책꽂이에 책을 꽂듯이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프리미엄 차량에 모듈 20개를 장착하면 600~700㎞ 주행이 가능하고 보급형 차량에 10~12개를 장착하면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하나의 팩에서 다양한 주행거리의 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

또한 ‘로우 하이트(Low Height) 셀’도 전시됐다. 이 셀은 기존 셀 대비 높이를 최대 20% 이상 줄인 셀이다. 그만큼 차량 내부 배터리 적재 높이를 줄일 수 있고, 공간 활용이 용이해 다양한 디자인의 EV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삼성SDI는 원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인 ‘21700’ 셀과 모듈도 전시햇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규격을 갖춰 기존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 제품이다. ‘21700’ 배터리는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월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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