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소폭 상승…개인 '나홀로 매수'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상승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존스·S&P·나스닥)는 일제히 1% 이상 뛰어올랐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개장 전 대북 제제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대북 리스크가 다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상승폭은 소폭에 그치고 있다. 12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8% 오른 2363.3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 각각 510억원과 2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630억원 가량 '나홀로 사자'를 외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323억원)과 비차익(521억원)을 합해 840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7시께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제재 대상에 유류를 처음으로 포함했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새로운 대북제재 결으로 인해 북한발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에 번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63%) 의약품(1.02%) 운수장비(0.90%)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유통(-0.43%) 섬유의복(-0.39%) 건설(-0.31%)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보다 각각 0.16%와 0.41% 오른 249만4000원과 7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와 포스코도 1%대 강세다.

네이버(0.28%) 신한지주(1.44%) 삼성생명(1.30%) KB금융(1.14%) 현대모비스(1.61%) 삼성바이오로직스(2.97%) SK(0.76%) 등은 오르는 반면 LG화학(-0.51%) 삼성물산(-0.78%) SK텔레콤(-0.41%)은 내리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0.28% 상승한 658.34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만 5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과 23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17%)과 셀트리온헬스케어(2.24%)는 상승하고 있지만, 메디톡스(-0.41%)와 신라젠(-1.52%)은 내림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2.80원) 내린 1129.1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