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1월 말 전당대회… '유승민 비대위'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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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의총 끝장 토론
당분간 주호영 권한대행 체제
당 진로 통합파 주장 막판 관철
![< 생각에 잠긴 유승민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33654.1.jpg)
바른정당은 13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각각 열고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다수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등 다른 정당과의 연대를 거부해온 당내 ‘자강론파’가 우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하지만 같은 날 심야에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는 결론이 정반대로 뒤집혔다. 이 전 대표를 제외한 19명 의원 전원이 참석했고 남경필 경기지사, 원외 최고위원 3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자정을 훌쩍 넘겨서까지 당의 진로를 놓고 문을 걸어잠근 채 끝장토론을 벌였다. 의총에서는 참석자 절반 이상이 ‘유승민 체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와 거리 둔 친박 > 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고한 13일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왼쪽)와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이 멀찌감치 앉아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33354.1.jpg)
일단은 한국당 등 다른 정당과의 연합을 모색하자는 ‘통합파’의 주장이 관철되면서 당 지도체제 논쟁은 일단락됐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유 의원을 비롯한 자강론파와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