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그룹 회장 "근자필성으로 위기 극복하자"

"방위산업 기술 중대 위기…티끌만한 품질 결함 있어선 안돼"
최평규 S&T그룹 회장(사진)이 창립 38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게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3일 창립 기념사에서 “1960~1970년대 활동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지금은 약 10%만 생존해 있다”며 “S&T의 38년 역사는 분명 우리의 자부심이고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자필성(勤者必成)이라는 말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지능과 능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물러서지 않는 근성과 의지로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자”고 당부했다.방산 부문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최 회장은 “자주국방의 일익을 담당해온 S&T의 방위산업 기술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1세대 정밀기계기술의 명예와 38년 손끝 기술이 위협받고, 고용 불안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일의 소총 생산업체인 S&T모티브는 국방예산에 소총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공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S&T모티브가 소총 생산을 중단하면 연 500억~60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최 회장은 “기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글로벌 경제 환경은 빠른 변화에 숨이 찰 정도”라며 “티끌만 한 품질 결함에도 고객은 사업의 뿌리를 흔드는 질책과 배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위기에 절대 주눅 들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S&T의 강한 펀더멘털이 뼈대가 되고, 임직원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 근육이 돼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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