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與 '공영방송 문건'에 "쓸데없는 짓 했다 생각"

"전문위원실 실무자가 작성…탄핵 가치 있는지 모르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영방송 문건'과 관련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공영방송 장악 문건이 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으면 여당이 당장 탄핵을 했을 것"이라며 쏘아붙였다.

이 총리가 "전문위원실의 실무자가 작성한 것으로 탄핵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항의하기도 했다."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하라"고 이 의원이 촉구하자, 이 총리는 "그 짓이 잘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말 민주당의 공영방송 관련 내부 문건이 논란을 낳자 자유한국당은 '언론 장악' 문건이라고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당 지도부의 뜻과 무관하게 실무자가 작성한 문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