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주 만에 반등…8·2 대책 후 첫 0.01% 올라

‘8·2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매도자는 호가를 유지하거나 소폭 높이고 매수자는 급매물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거래가 뜸하다고 일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이 0.01% 올랐다고 14일 발표했다. 8·2 대책 발표 이후 5주째 지속된 하락세가 멈췄다. 강북권은 지난주 보합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 0.02% 올랐다. 지난주 0.02% 떨어진 강남권은 이번주 0.01% 상승했다. 지난 5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0.16%)와 대구 수성구(0.09%)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인천(0.07%), 강원(0.07%), 대구(0.06%) 등의 상승에 힘입어 0.01% 올랐다.지난 13일까지 신고된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는 2869건으로, 지난달(1만4947건) 대비 19% 수준에 그쳤다.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옛 개포시영) 아파트는 일반분양 185가구 모집에 7544명이 신청해 평균 40.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추석 이후로 매매나 이사를 미루고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많다”며 “작년처럼 추석이 집값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설지연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