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출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일자리 유지하며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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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조직혁신 TF 구성·운영해 혁신과제 이행"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15일 조선을 비롯한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시장 친화적으로 추진하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되도록 해 국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고도화를 위해서도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행장은 그동안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다가 은행장 임명장을 받은 지 5일째인 이날 취임식을 열게 됐다.
은 행장은 중후장대 산업을 수은의 핵심 업무로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가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은 행장은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이 편안히 다가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경영', 중장기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미래 지향 경영', 일과 여가를 중시하는 '스마트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은 행장은 "수은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면서 혁신과제 이행 등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하기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은 행장은 "안으로는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으고, 밖으로는 고객, 정부, 유관기관 등과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우리의 업무와 추진 방향에 대해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은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노조와 그동안 갈등을 겪은 것과 관련해 "노조가 생각하는 바를 잘 들었다.
노조가 말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경영 파트너로서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말했다.수은의 현안인 성동조선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숙지하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으로 구조조정의 방향을 묻는 말에 "정책당국, 채권단과 협의하고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원칙에 맞게 처리하겠다"며 "살아남을 기업을 지원하고 죽을 기업은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단, "살고 죽고를 칼로 물 베듯 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상황과 기업을 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책금융기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100% 보증을 받는 만큼 상업은행보다 더 국가 경제를 생각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은 행장은 그동안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다가 은행장 임명장을 받은 지 5일째인 이날 취임식을 열게 됐다.
은 행장은 중후장대 산업을 수은의 핵심 업무로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가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은 행장은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이 편안히 다가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경영', 중장기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미래 지향 경영', 일과 여가를 중시하는 '스마트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은 행장은 "수은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면서 혁신과제 이행 등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하기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은 행장은 "안으로는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으고, 밖으로는 고객, 정부, 유관기관 등과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우리의 업무와 추진 방향에 대해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은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노조와 그동안 갈등을 겪은 것과 관련해 "노조가 생각하는 바를 잘 들었다.
노조가 말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경영 파트너로서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말했다.수은의 현안인 성동조선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숙지하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으로 구조조정의 방향을 묻는 말에 "정책당국, 채권단과 협의하고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원칙에 맞게 처리하겠다"며 "살아남을 기업을 지원하고 죽을 기업은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단, "살고 죽고를 칼로 물 베듯 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상황과 기업을 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책금융기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100% 보증을 받는 만큼 상업은행보다 더 국가 경제를 생각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