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자선활동 위해 주식 매각

1년내 1600만주…약 3조어치
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내년 9월 말까지 보유 주식 1600만 주를 처분한다. 자선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5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1600만 주는 14일 알리바바 주식 종가(177.10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8억3360만달러(약 3조2116억원)어치다. 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주식(1억7700만 주)의 9%에 해당한다. 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7%로 개인주주로는 가장 많다.

마 회장과 함께 차이중신 알리바바 부회장도 1년 안에 보유 주식 550만 주를 팔기로 했다. 차이 부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3%가량으로 마 회장에 이어 개인주주로는 두 번째로 많다.

마 회장과 차이 부회장은 주식을 매각하는 이유로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자산관리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마 회장은 그동안 자선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 왔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