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참여단 첫 모임, 염색 머리부터 백발까지… '철통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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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표' 478명 전국서 모여…흥미로운 분위기에 큰 박수소리도성혜미·이재림 기자 = 16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 대강당에는 반바지 차림에 염색 머리를 한 젊은이부터 편안한 생활복 차림의 백발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총 478명이 모였다.이들은 신고리5·6호기의 건설을 재개할지, 아니면 영구중단할지 판가름할 '열쇠'를 쥔 시민참여단이다.
첫 모임인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시민참여단으로 선정된 500명 가운데 478명이 실제 참석했다.
참석률 95.6%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수치로, 이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과 더불어 새로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시민참여단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 약간은 어색해하면서 강단 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흥미로워하는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김지형 위원장의 환영사 등 프로그램마다 큰 박수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대선 때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정부가 이미 1조6천억 원을 투입해 5·6호기의 종합공정률이 29.5%(시공 11.3%)에 달하자 영구중단이냐 건설재개냐의 문제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19세 이상 성인 4천253만 명을 대표하는 이들 시민참여단 500명이 바로 그 공론화 논의의 주인공들이다.
시민참여단의 인적구성도를 보면 남자가 255명(51.0%), 여자가 245명(49.0%)이며 19세를 포함한 20대 73명, 30대 88명, 40대 109명, 50대 112명, 60대 이상 118명이다.전국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거의 동일한 인원을 시민참여단에 포함시켰으며, 2만6명이 응답한 1차 조사 당시의 건설중단·건설재개·응답보류 비율에 따라 균형 있게 구성했다.
공론화위는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와 중단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첨예한 만큼 시민참여단의 안전을 위해 '철통 보안' 체계를 갖췄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 등 공론화위가 앞서 지난달 28일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을 때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공론화위 즉각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버스까지 가로막으며 항의시위를 벌였던 터라 공론화위로서는 보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건설중단'을 요구하는 탈핵 단체들이 공론과정의 공정성·중립성 훼손을 주장하며 공론화 참여 중단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이에 원전지지 단체들은 "공론화 자체의 권위와 의미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양측 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긴장감이 흐르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민참여단의 신분이 본인 동의도 없이 공개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외부인의 계성원 출입을 엄격히 차단한 것이다.
공론화위에 사전등록한 사진·영상촬영 기자 20여 명도 계성원 인근 태조산 주차장에 모여 공론화위가 준비한 셔틀버스를 타야만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장과 계성원 입구에는 경찰을, 대강당 안에는 보안요원을 배치했고 포토라인도 설치했다.
취재진은 30분간 강당 뒤편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만 촬영했고, 시민참여단과 개별접촉은 하지 못했다.
이날 2차 조사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시민참여단은 한 달 동안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받고 10월 13일(금요일) 저녁 계성원에 다시 모인다.
이들은 10월 13일부터 2박 3일간 합숙토론을 한다.공론화위는 합숙 첫날 3차 조사, 마지막 날 4차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10월 20일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한 응답 비율을 포함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해산한다.
(서울·천안=연합뉴스) noanoa@yna.co.kr
첫 모임인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시민참여단으로 선정된 500명 가운데 478명이 실제 참석했다.
참석률 95.6%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수치로, 이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과 더불어 새로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시민참여단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 약간은 어색해하면서 강단 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흥미로워하는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김지형 위원장의 환영사 등 프로그램마다 큰 박수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대선 때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정부가 이미 1조6천억 원을 투입해 5·6호기의 종합공정률이 29.5%(시공 11.3%)에 달하자 영구중단이냐 건설재개냐의 문제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19세 이상 성인 4천253만 명을 대표하는 이들 시민참여단 500명이 바로 그 공론화 논의의 주인공들이다.
시민참여단의 인적구성도를 보면 남자가 255명(51.0%), 여자가 245명(49.0%)이며 19세를 포함한 20대 73명, 30대 88명, 40대 109명, 50대 112명, 60대 이상 118명이다.전국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거의 동일한 인원을 시민참여단에 포함시켰으며, 2만6명이 응답한 1차 조사 당시의 건설중단·건설재개·응답보류 비율에 따라 균형 있게 구성했다.
공론화위는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와 중단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첨예한 만큼 시민참여단의 안전을 위해 '철통 보안' 체계를 갖췄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 등 공론화위가 앞서 지난달 28일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을 때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공론화위 즉각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버스까지 가로막으며 항의시위를 벌였던 터라 공론화위로서는 보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건설중단'을 요구하는 탈핵 단체들이 공론과정의 공정성·중립성 훼손을 주장하며 공론화 참여 중단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이에 원전지지 단체들은 "공론화 자체의 권위와 의미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양측 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긴장감이 흐르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민참여단의 신분이 본인 동의도 없이 공개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외부인의 계성원 출입을 엄격히 차단한 것이다.
공론화위에 사전등록한 사진·영상촬영 기자 20여 명도 계성원 인근 태조산 주차장에 모여 공론화위가 준비한 셔틀버스를 타야만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장과 계성원 입구에는 경찰을, 대강당 안에는 보안요원을 배치했고 포토라인도 설치했다.
취재진은 30분간 강당 뒤편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만 촬영했고, 시민참여단과 개별접촉은 하지 못했다.
이날 2차 조사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시민참여단은 한 달 동안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받고 10월 13일(금요일) 저녁 계성원에 다시 모인다.
이들은 10월 13일부터 2박 3일간 합숙토론을 한다.공론화위는 합숙 첫날 3차 조사, 마지막 날 4차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10월 20일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한 응답 비율을 포함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해산한다.
(서울·천안=연합뉴스)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