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명절증후군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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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7
강재헌 <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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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탄수화물 함량이나 당도가 높은 떡, 튀김, 한과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심혈관질환 및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갈비, 전 등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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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관절통 등을 예방하려면 음식 장만을 위한 가사노동을 식구들이 분담하고, 조리할 때도 방바닥 대신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상차림을 간소하게 하거나 제사 상차림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을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근육통과 관절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명절 연휴기간에 만성피로가 생기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서 수면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명절 연휴 뒤 한동안 피로로 고생하고 업무 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더라도 수면시간은 되도록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병은 한국에서만 있는 정신과 질병으로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할 때 흉통, 가슴 두근거림, 두통과 온몸이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라 할지라도 결혼, 취업 등 부담되는 주제나 묵은 갈등에 대해서는 질문이나 대화를 피하는 게 좋다. 가족 오락시간을 갖거나 산책하는 등 가족이 만나 편하게 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온 가족이 노력해야 한다.
강재헌 < 가정의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