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롤러코스터 탔던 박성현 "어려운 상황 집중력 잃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성현(24)이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3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3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기록했다.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힘든 하루였다.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샷이 난조였고 생각한 대로 전혀 샷이 안 따라줘서 매번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그게 반복되다보니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대회 때는 1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박성현은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시 도전했지만 샷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날 1라운드에서 5번 홀까지 6오버파를 치며 난조를 겪다가 비 때문에 1라운드가 취소되는 행운을 잡았던 박성현은 다시 시작된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가 2, 3라운드에서 고전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박성현은 "선수들은 자신의 샷을 예민하게 갖고 있는데 뭐가 하나가 안 맞았던 것 같다.

연습 동안 그걸 찾지를 못했고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US오픈을 우승했지만, 그 외 메이저대회들에서는 조금씩 아쉬웠다는 말도 덧붙였다.대회를 마친 박성현은 곧바로 귀국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다.

박성현은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한다.컨디션이 안 좋게 돌아가는 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봐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좋은 라운드를 하겠다"고 말했다.

(에비앙 레뱅 <프랑스>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