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를 위한 빵 나왔다…신세계푸드, 비건 베이커리 4종 출시

신세계푸드가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베이커리(Vegan Bakery)'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비건 베이커리는 계란, 우유, 버터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이크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팽창제 역할을 하는 계란 대신 식물 성분에서 발견한 재료를 활용해 볼륨감과 응집력을 높이고 촉촉함을 증가시켰다. 또한 우유와 버터는 두유와 식물성 기름 등으로 대체해 보습력과 가벼운 식감을 만들어냈다.특히 신세계푸드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영국채식협회(Vegetarian Society)로부터 비건 베이커리 인증을 획득했다. 영국채식협회는 우리나라 식약처로부터 식품 및 축산물에 대한 표시광고 인증보증기관으로 인정받은 기관이다.

비건 베이커리 4종은 오는 20일부터 주요 스타벅스와 스무디킹 매장에서 판매된다.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바나나와 사과의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바나나 피칸 파운드(4900원), 애플 시나몬 크럼블(4900원) 등 2종이다. 스무디킹에서는 생당근, 블루베리와 함께 스무디 재료인 인핸서가 함유된 당근 호두 머핀(3100원),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4000원) 등이 출시된다.

현재 국내에서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관련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채식 전용 레스토랑 및 베이커리는 300여곳으로 5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비건 베이커리는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채식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에그포비아 등의 이슈에서도 자유로워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강하면서도 일반 베이커리에 비해 손색 없는 맛을 구현한 제품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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