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공기업 4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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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서부발전·석탄공사·디자인진흥원검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 네 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검찰, 다른 곳으로 수사 확대 전망
2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감사원이 지난 7월 수사 의뢰한 강원랜드·한국서부발전·대한석탄공사·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과 의혹 관련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춘천지검, 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 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각각 맡아 수사 중이다. 각 지검과 지청은 이날 확보한 업무용 컴퓨터·내부 서류 등과 기존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채용 비리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강원랜드는 2013년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를 공개 구인하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가 지원 자격이 미달하는데도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달 그만둔 정하황 전 사장이 지난해 인선 과정에서 면접 대상자 5명 중 4위에 머물렀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의 ‘입김’이 작용해 임명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석탄공사는 2014년 당시 권혁수 사장의 조카가 성적이 낮았지만 청년 인턴에 합격시키고 부당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한 의혹이 있다. 디자인진흥원도 2015년 하반기 5급 직원을 채용하며 점수 조작으로 전직 원장의 딸 등을 합격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하고 권혁수 석탄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공기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도 예상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