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있는 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높아...일감 몰아주기 여전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지난해 총수가 있는 자산 규모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과 총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고, 사익 편취 규제를 받는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3년 연속 상승했습니다.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습니다.올해 5월 기준 총자산 10조원 이상 27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52조 5천억원으로 지난해 지정된 집단에 비해7조 1천억원이 감소했고 내부거래 비중은 12.2%로 지난해보다 0.5%p 증가했습니다.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산 규모 기준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아지면서 분석 대상 기업집단이 47개사에서 27개사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중은 12% 내외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내부거래 금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의 내부거래 금액은 122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6천억 원 증가했고, 비중도0.1%p 증가했습니다.계열사 신규 시설투자 증가와 연관사업 인수 등 사업 구조 변경, 10대 집단 구성 변화 등으로 내부거래 규모와 비중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내부거래 비중은 상장사보다 비상장사에서, 총수 없는 집단보다는 총수가 있는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내부거래 금액은 현대자동차 30조3천억원, SK 29조4천억원, 삼성 21조1천억원 순으로 컸고 비중은 SK 23.3%, 포스코 19.0%, 현대자동차 17.8% 순으로 높았습니다.이들 집단의 내부거래 규모와 비중이 큰 것은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전자제품 등 생산을 위한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한편 현대차와 SK, 삼성, LG, 롯데 등 상위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09조2천억원으로 전체 집단의 71.6%에 달했습니다.또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고,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은 비례 관계를 보였습니다.총수2세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이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총수일가, 특히 총수2세 지분이 많은 회사일수록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ㆍ공개하는 한편, 부당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반기웅기자 kwba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부선 “안철수 지지 대가로 출연금지”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ㆍ한서희, 가진 게 없다더니....알고 보니 ‘금수저’ 집안? ㆍ“김광석 딸, 사망한 채 실려 왔다” 안민석 의원, 제보내용 공개 ㆍ아무로 나미에, 돌연 은퇴 선언 `충격`ㆍ송중기♥송혜교, 美 샌프란시스코서 웨딩촬영…사진작가는 홍장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