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채영이 말하는 결혼의 장·단점 ※깨소금 주의

'이웃집 스타' 한채영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한채영이 오랜 연예계 생활의 원동력으로 가정을 꼽았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한채영은 "우리 남편은 장점이 많다. 일단 칭찬을 많이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남편은 제가 이거 어때?라고 물으면 무조건 '좋아'라고 답한다. 나 어떻게 보여?라고 물으면 무조건 '어우 너무 예쁘지'라고 말한다. 남편 덕에 긍정적으로 살 수 있고, 일을 하는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채영은 스물 일곱 살이었던 2007년 사업가 최동준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결혼 6년만에 아들을 득남했다. 올해 다섯살인 아들은 한채영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배우 한채영이 아닌 엄마 한채영은 아들의 유치원 출근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특수하긴 하지만 저 역시 100% 아이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엄마"라며 "중국과 국내 활동을 할 때 같이 있을 시간이 많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아이와 함께 있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결혼을 조금 빨리 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한채영은 "아무래도 몇년 전까지는 제가 어렸다고 생각해서 후회하는 부분은 없었다. 요즘 들어서는 활동하느라 못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여자친구들과 여행 같은 것들... "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그는 "조금 늦게 했어도 됐는데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뭐 어떡하겠어요? 이미 결혼 한걸요"라며 껄껄 웃었다.
'이웃집 스타'에서 한채영은 한채영은 도도하면서 허당스러운 매력을 지닌 톱스타 한혜미 역을 맡았다. 이는 올해 출연한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대중에게 공개했던 솔직하고 털털한, 가식없는 한채영 본연의 모습의 연상선에 있다. 그는 "아이가 있다보니 '이웃집 스타'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며 "예전에는 '그럴거야'라고 막연히 상상만 했는데 엄마가 되니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이 많고, 극중 딸인 진지희와 진심을 나누는 신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한채영은 또 "코믹한 영화라고 하는데 엄청난 코미디보다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작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라며 "엄청난 사건은 없지만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미소를 짓게 만드는 가족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와 아이돌 그룹의 리더 갓지훈(임슬옹)과 열애설이 터지자 열혈 팬 소은(진지희)은 혜미의 전담 악플러가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알고보니 소은은 혜미의 숨겨진 딸로, 이웃사촌을 가장한 채 살아가면서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의 비밀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1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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