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서울 바퀴벌레는 모두 몇 마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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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7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미국 뉴욕에 피아노 조율사는 몇 명일까?’

최소한의 정보를 가지고 추론을 통해 근사치를 구하는 문제를 ‘페르미 문제’라고 한다. 페르미 문제는 국내 대기업 입사시험에도 종종 등장한다. ‘서울시에 바퀴벌레는 모두 몇 마리일까?’ ‘한라산을 서울로 옮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은 확률을 계산하는 간단한 규칙부터 황당해 보이는 페르미 문제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접근하는 해법까지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다양한 방법을 설명한다. 데이비드 헬펀드 미국 컬럼비아대 천문학과 교수가 대학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필수교양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과학의 얼굴을 한 사이비과학을 가려내고, 감성에 기댄 정치인의 선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가짜가 뒤섞인 정보의 홍수에서 오류를 찾아내려면 정량적 사고 능력과 과학적 사고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태복 옮김, 더퀘스트, 436쪽, 1만8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