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HTC 인수 공식 발표할 듯

HTC "내일 주식거래 중단"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를 부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HTC는 20일(현지시간) "내일 중요한 발표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식거래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블룸버그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과 HTC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지의 주요 IT매체들은 이번 중대 발표가 인수와 관련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HTC는 구글 인수설에 대해 "시장의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는 자제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한 때 대만의 국민폰이라고 불렸던 HTC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다만 VR 헤드셋 사업인 '바이브' 사업은 안정적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바이브 사업을 분사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그럼에도 HTC는 구글의 픽셀폰을 제작하는 등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이어갔다. 최근에도 구글이 LG전자 등과 손잡고 스마트폰 '픽셀2'와 '픽셀2XL'를 다음달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인 픽셀2XL, HTC가 작은 화면인 픽셀2의 제조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이 HTC를 인수할 경우 3년 만에 하드웨어 업계에 발을 들이게될 전망이다. 구글은 2011년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2014년 레노버에 29억 달러에 매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