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물가 지켜보자는 신중론…은행주 모멘텀 확대"

NH투자증권은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금리인상 여지를 남긴 강경론이라기 보다는 물가를 계속 지켜보자는 신중론으로 21일 해석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는 올해와 내년 모두 변화가 없어, 점도표만 놓고 보자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김 연구원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낮은 물가가 미스터리라고 언급했다"며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둔 강경론이라기 보다는 물가 경로를 계속 지켜보자는 신중론이라고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FOMC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매파적으로 해석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기 보다는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물가 상황에 따른 조건부 통화정책 기조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Fed를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기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미 부채한도 협상,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연말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은행주의 모멘텀이 확대되고, 소재 산업재는 중장기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의 상승과 장단기 스프레드의 확대로 미국 은행주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상대 밸류 매력이 높은 한국 은행주도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통화적 요인에 의한 원자재 차익실현 욕구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재 산업재는 단기 숨고르기 이후 중국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재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