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통상임금 충당금 반영으로 3분기 적자전환…목표가↓"-NH

NH투자증권은 22일 기아차에 대해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3분기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적자는 61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하고, 매출은 3.9% 증가한 13조1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1심판결에 따라 일회성 충당금 약 1조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미국시장 수요감소 및 인센티브 확대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부문 실적은 지난해 파업 기저효과와 신차효과 등으로 양호할 것이란 판단이다. 통상임금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약 3820억원이 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주가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약 0.5배인데다가 배당수익률이 약 3.5%에 달하기 때문이다.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국 가동률 회복 강도와 북미 시장에서 수익선 개선 등이 확인돼야 한다"며 "통상임금 판결 이후 노사협상 및 그룹 계열사에 미칠 영향도 앞으로 실적 전망의 변수"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