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례없는 안보 위기… 여야 초월한 협력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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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불참의사
김명수 대법원장에 임명장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그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우리 경제 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으로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 총회 참석과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회동과 관련해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국민에게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야 지도부 초청 대화를 27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지만 각 당의 의사를 존중해 (참석자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지금 국민은 우리 정치도 사법부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치개혁은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감당할 몫인데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과 독립 속에서 독자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신임 대법원장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법원장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사법개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