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일터 만드는 울산] 김기현 울산시장… "50년 노하우, 수출모델로 키울 것"

“울산국가산업단지에서 50년 이상 쌓은 고도의 산업안전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화합한 ‘울산형 안전관리 산업모델’을 구축해 차세대 수출전략으로 중점 육성하겠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은 지난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만큼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산업안전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준 한국경제신문사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산업안전 포럼은 울산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의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줄 조타수가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021년까지 860억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도로 전력 물 환경 등의 인프라 시설과 도시의 각종 서비스를 연결하는 고효율·친환경 도시를 말한다.

시는 재난·안전과 교통, 산업·에너지, 문화·관광, 생활·환경, 인프라·운영 등 6개 분야 관련 정보를 스마트 시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스마트시티센터를 울산시청 옛 청사 남쪽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3월 완공한다.김 시장은 “스마트 시티가 구축되면 대형 재난·재해 예방과 에너지 비용 절감 등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과 산업들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며 “50년 넘는 제조업 경험을 갖고 있는 울산이 가장 잘하는 것이 제조업이고, 어느 지역보다 울산은 제조업에 관한 창조적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울산시청에서 시민과 기관·단체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울산비전 2040’ 선포식을 열었다. ‘글로벌 창조 융합도시’를 그랜드 비전으로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한 파워풀·콤팩트 시티, 시민 삶이 안전한 휴먼시티, 레저 스포츠와 테마형 관광이 풍부한 품격의 도시, 동해안 메가시티 등 5대 핵심 목표와 150개 세부 추진사업을 공개했다. 김 시장은 “울산은 광역시 승격 20년 만에 수출 1000억달러 달성(2011년),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5만달러(2014년)가 넘는 등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을 했다”며 “7만2000여 개 기업, 120만 울산 시민이 힘을 합하면 4차 산업혁명의 위대한 여정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0년을 먹여 살린 중화학공업에 첨단 과학과 녹색안전을 입혀 1인당 소득 10만달러가 넘는 인구 200만 명의 글로벌 안전허브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