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은 맛집·청년 창업가에 복합몰 임대료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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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주건의 '대대손손 프로젝트' 실험20년 이상 한 지역에서 고유한 맛을 지키는 노포(老鋪)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통 사업자는 청년 창업자에게 음식을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전통 사업자는 청년에게서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쇼핑몰이 등장한다.
광주 광산구 피크닉몰서 실행…금전적 지원 등 멘토 역할도
"청년은 음식 노하우 전수받고 전통 맛집은 최신 트렌드 배워"
28일 부동산 개발·분양업체인 내외주건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복합쇼핑몰인 피크닉몰(조감도)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대대손손 프로젝트’를 한다고 밝혔다.내외주건은 약 20년 동안 전국에서 150여 건의 분양·시행을 담당한 부동산 전문기업이다. 노포 음식점 운영자와 청년이 만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모델이다.
전체 분양점포 122실 중 자체 보유하기로 한 15~20%가량의 점포에서 이 프로젝트를 펼친다.
전통 맛집은 20년 이상, 2대 이상에 걸쳐 영업 중인 곳을 기준으로 한다. 청년 창업가는 음식 관련 업종에서 새로운 전통에 도전하는 청년이 대상이다.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면 ‘피크닉 몰’에 우선 입점할 수 있다. 전통 맛집은 점포 개설 비용과 2년간 임대료 전액을 지원받는다. 청년 창업가는 운영 관련 무료 교육, 최대 5년간 임대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청년 창업가는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한다.
청년들이 창업 후 자립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과정 및 초기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도 한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일반적으로 요식업계에선 3년을 버티기 힘들다”며 “‘마의 3년’을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입점하게 될 복합쇼핑몰은 내년 7월 개장 예정이다. 1층 점포 중심의 수평형 상가로 구성했다. 총 1000석 규모의 CGV 영화관 입점이 확정돼 있다. 인근의 연면적 2만5000여㎡ 규모 홈플러스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대규모 집객시설이 있어 배후수요가 탄탄할 것이란 예상이다. 내외주건 관계자는 “지역 식당들이 대대로 이어지며 한국 음식 문화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대손손 공식홈페이지(www.ddss.co.kr)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전통 맛집 입점 문의는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062-962-1321)로 하면 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