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스피 이전 상장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내년 2월 이전 예정"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결의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비롯해 1만3324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소유주식수는 총 6272만5702주에 이른다. 이는 셀트리온이 발행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수의 51.4%에 해당한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 중 위임장을 통해 찬성을 표명한 주는 5452만8490주로 셀트리온이 발행한 전체 의결권 총수의 44.7%에 달했다. 이로써 주주총회가 열린지 10여분 만에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통과됐다.

안건이 통과되자 주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이 내년 2월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3월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의 맡은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오늘 선정한다 하더라도 11월~12월께에나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수 있다"며 "최종적으로 2월 중순쯤 코스피에 이전상장을하고, 이후 3월 말에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면 2개월 후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게 돼 있다. 이후 한국거래소가 45 영업일 동안 예비심사 청구서를 심의한다.

서 회장은 "이번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회사 입장에서 난감했다"면서도 "주주들의 뜻에 따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에 대한 우려들이 많은데 이제 공매도를 신경쓰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날 주주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들을 주관사로 선정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한 주주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절대 주관사로 선정하지 말아달라"며 "공매도가 나오는 증권사를 주관사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증권사 창구를 통해 공매도 거래가 나오는 것이지 증권사 자체가 공매도를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주주들이 원한다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주관사로 선정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송도=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