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 "팬들 사이선 '고막남친'으로 불려… 정규앨범으로 국민남친 될래요"
입력
수정
지면A22
'Part 1-길' 발표한 폴킴“제 이름 앞에 ‘고막남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제 ‘국민남친’이나 ‘국민오빠’가 되고 싶은 마음도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하하.”
지난 27일 정규 1집 ‘Part. 1-길’을 발표한 가수 폴킴(본명 김태형·30·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20일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2014년 초 싱글 ‘커피 한잔 할래요’로 데뷔한 폴킴은 말하듯이 담백하게 부르는 음색과 공감 가는 가사로 ‘고막남친’이라는 애칭을 얻었다.감미로운 음색은 물론 단순해서 더 마음에 와닿는 가사를 쓰는 폴킴의 매력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지난 2월 열린 단독 콘서트 ‘뜨려나 봄’에 이어 현대카드 콘서트 ‘유희열 Curated-Hello, 폴킴’, 다음달 말 여는 단독콘서트 ‘느껴 밤’까지 매진이 이어졌다. 특히 ‘느껴 밤’은 지난 15일 예매 시작 30초 만에 매진됐고, 인터파크 티켓 콘서트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발매한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2’의 OST ‘있잖아’는 지니 뮤직 7위, 네이버 뮤직 27위, 멜론 33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안착했다.
폴킴이 이처럼 사랑받기까지는 8년이 걸렸다. 가수 이소라의 노래만 듣고 살았던 대학 3학년 때 음악을 하고 싶어 일본에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귀국했다. 그는 고시텔을 전전하고 아르바이트해가며 노래를 연습했다. 폴킴은 “힘들었던 그 시기의 감정을 담아 타이틀곡 ‘길’을 만들었다”며 “이젠 담담해질 법한데도 들을 때마다 울컥한다”고 밝혔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길’을 포함해 총 다섯 곡이다. 마음에 와닿는 가사를 잘 쓰는 폴킴은 첫 정규 앨범인 만큼 가사에 더 공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가사를 쓰다 잠든 적도 많았다. 마무리할 때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며칠 밤을 단어 하나만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다섯 곡을 관통하는 주제는 쓸쓸함입니다. 살다 보면 사랑의 부재 때문이 아니더라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 느끼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정규 앨범에 녹여냈어요.”
폴킴은 다음달 단독공연 ‘느껴 밤’에 이어 12월에는 데뷔 이후 가장 큰 공연을 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여는데 700~800석 규모예요. 연말 콘서트까지 마무리한 다음에는 첫 정규 앨범명이 ‘Part. 1’인 만큼 ‘Part. 2’도 발매할 예정입니다. 전체적인 감정 흐름이 바뀌진 않겠지만 좀 더 밝은 곡들도 수록할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세요.”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