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이어 종편까지 '추석 파일럿' 경쟁
입력
수정
지면A22
여행관찰 '혼자왔어요' 등 KBS 파업중에도 7개 선보여
tvN·JTBC도 새 프로그램 가세
MBC 명절 대표 방송 '아육대'
파업으로 인해 결국 녹화 무산

KBS는 파업 중인데도 총 7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고은 성시경 민경훈 소유가 출연하는 여행관찰 프로그램 ‘혼자 왔어요’, 정형돈 배철수 안정환 배정남 등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1%의 우정’, 윤종신 정재형을 내세운 음악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 등 장르와 출연진도 다양하다.SBS도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 ‘박스 라이프’ ‘트래블 메이커’ 등 다채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JTBC는 MC 신동엽 김희철을 필두로 한 신개념 매칭 프로그램 ‘이론상 완벽한 남자’를 선보인다. tvN은 ‘골목대장’ ‘20세기 소년 탐구생활’ ‘김무명을 찾아라’ 등 각기 다른 분위기의 파일럿을 방송한다.
반면 MBC는 파업으로 인해 추석용 파일럿을 전혀 내놓지 못했다. 최근 방영한 ‘이불 밖은 위험해’의 미방송분을 공개하는 데 그칠 예정이다. 2010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방송해온 대표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아육대)’도 이번 추석에는 방영하지 않는다. 지난 4일로 예정됐던 녹화가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무산됐다. 추석 파일럿뿐 아니라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의 방영도 미뤄졌다. 지난 19일 종영한 ‘왕은 사랑한다’의 후속으로 2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9일에야 첫 회를 내보내게 됐다.
MBC가 공개한 추석 연휴 편성표에 따르면 다음달 2~8일에는 특별한 파일럿 프로그램 없이 드라마 몰아보기 또는 특선영화를 방영한다. 그동안 ‘복면가왕’ ‘아육대’ ‘발칙한 동거’ 등 신선한 파일럿을 선보이며 명절 연휴 ‘파일럿 강자’로 불렸던 MBC가 빠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