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다 기름 튀었을 땐...추석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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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황금 연휴 위한 구급약통 긴급 점검추석 황금연휴에는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으로 명절 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강도 높은 가사, 장시간 운전, 과식으로 인한 배탈 등 연휴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도 대비해야한다. 서랍 속 구급약통을 확인하고 필요한 상비약은 미리 구입해두는게 좋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꼭 챙겨야 하는 효자 상비약에 대해 알아보자.
당신의 ‘명절 증후군’을 예방해 줄 효자 상비약
◆‘열일’하는 손목과 허리를 위한 소염진통제
추석 명절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로 장시간 바닥에 앉아 요리를 하거나 많은 양의 설거지를 하게 되면 손목이나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장시간 운전도 척추나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해 중 설과 추석이 있는 1~2월과 9~10월에는 척추질환과 관절염 환자 수가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소염진통제를 구비해야 한다. ‘케토톱’은 국내 판매 1위 붙이는 관절염, 근육통 치료제로 케토프로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명절 증후군으로 인한 관절통이나 근육통의 원인은 염증일 수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케토톱을 붙이면 약물이 피부를 통해 침투해 진통 작용은 물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작용을 한다.
◆추석이면 ‘불량’해지는 속을 달래줄 소화제추석에는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다. 전, 갈비찜, 잡채, 튀김 등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평소보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분해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친구들과의 잦은 술자리도 정상적인 소화를 방해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소화불량환자는 약 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약 40%는 설이 있는 1~2월과 추석이 있는 9~10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화불량에 대비해 소화제를 구비해두는 게 좋다. 소화효소제 소화제 국내 판매 1위 ‘훼스탈 플러스’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인 판크레아틴을 315mg 고함량 함유하고 있는 소화제다. 한식, 양식에 상관없이 고단위 효소가 소화에 직접 작용해 강력한 소화를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셀룰라제AP3II, 우르소데옥시콜산, 시메치콘 등이 장에서 작용해 소화불량과 더부룩한 위부팽만감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전 부치다 기름 튀었을 때 화상 전용 습윤드레싱제 추석 연휴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중 흔히 발생하는 사고가 바로 화상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서도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중 화상으로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수는 평상시 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음식이나 달궈진 프라이팬 등 곳곳에 화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끓는 물이나 기름이 피부에 튀어 피부조직이 손상되는 열탕화상이 가장 흔하다.
열탕화상을 입으면 신속하게 흐르는 찬물에 열기를 식히고 화상전용 습윤드레싱재로 응급처치해야 한다. 점착성이 없는 화상 전용 ‘친수성 폼 드레싱 밴드’를 사용하여 밴드 교체 시 새살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폼® 실버’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상연고인 실버설파디아진을 환부 접촉면에 도포하여 심재성 2도 화상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찰과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습윤드레싱 제품이다.
◆상처 치료를 위한 소독약 및 흉터 치료제는 필수 명절 음식을 요리하던 중 칼에 베이거나 성묘를 하러 산에 올라갈 때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벌초를 하다 날카로운 예초기에 다치기도 한다.
찰과상이나 베였을 때는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과산화수소나 소독용 요오드를 챙겨야 한다. 항생제와 소염제 성분이 포함된 상처 치료 연고를 바르고 흉터를 남기고 싶지 않다면 흉터치료제도 도움이 된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는 상처치료제를, 상처가 아문 후부터는 흉터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벤트락스겔’은 양파추출물 및 알란토인, 헤파린이 주성분으로 갓 생긴 흉터뿐만 아니라 튀어나오거나 함몰된 모든 종류의 흉터에도 효과를 보인다. 피부 자극이 적고 부작용 발현이 적어 영유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유효기간 지난 약은 과감히 폐기
가정에서 보관하는 구급함은 갑작스런 통증이나 상처를 대비한 의약품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가 적지 않다. 약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연고나 크림의 색이 변질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사용해선 안된다. 정제나 캡슐이 서로 붙어 있는 약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약국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긴 연휴를 앞두고 있을 때는 구급함에 있는 상비약들을 하나씩 꺼내 유효기간과 보관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약으로 미리 구입해두는 것이 좋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