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당원지도' 만드는 민주

여의도 Wi-Fi

연락처·사업체 정보 등 공개
전국 조직력 강화 포석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위원장 최재성)가 구글의 위치기반 서비스에 착안한 ‘온라인 당원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정발위 주도로 온라인 당원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이틀 만에 가입 회원이 200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당원지도 프로젝트는 모바일 위치기반기술 서비스로 당원이 자신의 이름, 연락처는 물론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 정보 등을 공개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다. ‘나는 민주당원이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종의 ‘정치적 커밍아웃’이다. 여기에 자영업자인 경우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나 가게 등을 추가할 수 있다.과거 야당 시절 당원 신분을 공개할 경우 생길지 모를 불이익이 두려워 당원 신분을 숨기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지금까지는 신청한 당원의 정보를 당 차원에서 일일이 입력하는 단계지만 베타 서비스가 끝나면 개인이 등록하도록 전환할 방침이다. 정발위는 온라인 당원지도 가입 회원을 5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최재성 위원장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휴대폰을 통해 주변의 당원들을 확인하고 관련 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원의 유대감뿐 아니라 당의 전국 조직력 등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정 회원을 확보하면 회원끼리 할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별도의 카드를 제작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추미애 대표도 온라인 당원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 대표는 3일 최 위원장과 함께 온라인지도 만들기 회원이 운영하는 서울 화곡동의 한 식당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